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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현 소장, “해문(海文)과 지문(地文)의 상호작용”으로 해양인문학 강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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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6-10-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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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인현 소장, “해문(海文)과 지문(地文)의 상호작용”으로 해양인문학 강의하다  


고려대 해상법 연구센터는 김인현 소장이 10.14. 자신이 석좌교수로 있는 한국해양대학교 국제해양문제연구소의 성과발표회 및 전시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바다문화의 중요성을 참석자들에게 잘 알렸다고 전했다. 


김석좌교수는 “해문(海文)과 지문(地文)의 상호작용”이라는 제목에서 자신의 바다경험을 바탕으로 사례를 들어 알기쉽게 설명했다. 해문이란 바다와 관련된 사물이나 제도이고, 지문이란 육지와 관련된 사물이나 제도를 말한다고 먼저 정의했다. 


해문이 지문에 미친 것으로 육지에서 사용되는 각종 용어가 있다. Pilot가 대표적이다. 바다에서는 도선사이지만 항공분야에서 항공기 조종사를 말한다. 내비는 항해(Navigation)에서 온 말이다. 론칭(launching)이라는 말은 선박을 진수할 때 쓰이는 용어이다. 앵커(anchor)란 선박에서 닻인데 방송에서 사용된다. 모험사업이었던 대항해시대 침몰하는 선박의 가액을 회수하기 위해서 해상보험이 생겼고 오늘날 각종 다양한 보험의 원조가 되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내비와 GPS가 상용화되기까지 위도와 경도의 확정이 필요했다. 위도는 북극성의 고도를 보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경도는 수백년동안 선장들이 구하려고 했다. 법률이 제정되고 현상금까지 걸렸다. 해리슨이라는 사람이 클리노미터라는 안정된 시계를 만들었고 그리니찌를 0도로하여 지구를 360도로 했다. 이를 24시간으로 나누면 1시간이 15도가 된다. 지구는 자전하는데 1시간에 15도 만큼 회전하는 것이다. 선박에서는 태양이 가장 높이오는 정오를 구할 수 있다. 그 시간과 그리니찌에 맞추어 움직이는 클리노미터 시간과 차이를 구했다. 3시간 차이가 나면 그리니찌에서 45도 만큼 온 것이 된다. 이렇게 하여 경도까지 구해졌다. 이 위도와 경도가 오늘날 우리가 육지에서 사용하는 GPS에 활용된다. 해문이 지문에 끼친 막대한 영향의 좋은 사례이다. 


대물소송(對物소송)이라는 관념도 바다 때문에 생긴 법제도이다. 재판이 되기 위해서는 피고가 재판정에 출두할 수 있어야한다. 17세기 동인도 회사의 선박이 화물을 싣고 런던항에 도착했지만 화물에 손해가 발생했다면 런던의 법원은 인도네시아의 피고를 런던의 법정에 출두시킬 수가 없다. 런던에 있는 선박을 피고로 보자고 했다. 선박이 피고가 되는 것이다. 즉 물건이 피고가 되는 소송을 대물소송이라고 한다. 영국에 특이한 것이고 일반 소송과 달리 대물소송을 담당하는 해사법원이 생기게 된 것이다. 부산해사법원에서 이 제도 도입을 고려하자.  


해문은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선장이 육상에 진출하여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는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당테스 선장이다. 1815년경 당테스 선장은 진급한 다음 선장으로 승선하지 못하고 모함에 걸려서 먼 바다의 섬에 갇힌다. 감옥에서 대단한 신부를 만나 그로부터 지식을 얻고 부도 얻는다. 그는 파리에 나가서 상류사회에 진출하여 국회의원, 의사, 장군과 교류하면서 그를 괴롭힌 자들을 통쾌하게 처부순다. 당시 선장이 얼마나 높은 수준의 지식인이었는지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는지 알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실제 선장출신으로 육상에서 성공한 정치인은 신성모 엑스트라 선장님이다. 그는 보성전문을 졸업후 영국상선학교를 다닌 다음 선장이 되었고 국방부장관과 국무총리 서리를 지냈고 1950년대 후반 한국해양대 학장을 지냈다. 1대 손원일 제독에서부터 5대까지 해군참모총장이 모두 해기사출신임도 중요한 사실이다. 


지문이 해문에 미친 영향도 중요하다. 인류의 문명은 예측가능성을 강화하는 것을 추구해왔다. 극적인 분야는 바로 선박의 안전에서 일어났다. 대항해시대는 10척의 선박이 출항하면 5척도 돌아오지 못했다. 바람으로 움직이던 선박이 이제는 증기로 추진력을 얻고 선체는 나무대신 철판으로 만들어지면서 선박은 안전하게 되었다. 하역의 편리를 위해서 만들어진 컨테이너 박스가 오늘날 해상운송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해문과 지문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하나의 인류 문화를 형성해왔다. 미래는 더 강하게 상호작용을 할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통신은 99%가 해저케이블을 통한 것이다. 인간사의 통신은 바다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해상운송에 활용되던 바다가 이제는 통신에도 사용된다. 육상에서 원격조종자가 바다의 무인선박을 조정하는 자율운항선박시대가 온다. 해문과 지문의 상호작용의 좋은 예이다.


해문을 모르고는 지문을 이해할 수 없다. 저는 어선 선주의 아들로 태어나 선박을 알게 되었고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항해학을 배웠고 선장을 지냈다. 해문의 사나이었다. 지문으로 상징되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해상법 전공교수가 되었다. 경험하고 공부한 해문이 법학 공부와 연구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리고 지문에서 배운 법학의 일반론이 바다관련 법적용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해문이 지문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생각해보면 해문출신은 우리는 스스로 자랑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해문이라는 개념정리와 해문이 지문과 인문(人文)에 미친 영향을 해양인문학의 차원으로 승화시키는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정문수 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오랜 노력에 감사한다. 


이날 성과공유회에는 유동근 한국해양대 총장, 정문수 해양문제연구소 소장, 김기섭 전 부산대 총장, 이기환 명예교수, 석좌교수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황호선 전 해양진흥공사 사장·김영무 전 한국해운협회 부회장, 특임교수인 문병일 전 KPI 전무, 정진성 독일명예연사, 손영구 한국해양대교수, 송재욱 한국해양대 교수, 이학수 전 해군사관학교 교수, 이용득 부산세관박물관장, 김남일 경북관광공사 사장, 송재욱·김종수·최정환 한국해양대 교수, 이용훈·김경근 명예교수, 김낙현 박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문수 소장의 개회사를 비롯한 축사 및   김석좌교수의 기조강연 행사에 참여했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2008년부터 연구재단으로부터 해양인문학관련 지원을 받아온 저명한 연구소이다. 현재 북극관련 국가과제 연구를 진행중이다. 행사장인 부산관광호텔 별관 2층에는 본 연구소의 연구결과로 발간된 100여종의 책들이 전시되어 감명을 주었다. 행사는 10월 16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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