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수산해양레저법정책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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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수산해양레저법정책연구회(회장 김인현 고려대 교수) 행사가 11월 9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줌(ZOOM)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산해양레저법정책연구회는 그동안 연구자가 없는 수산 및 해양레저와 관련된 법과 정책을 연구하는 연구회로서 2019년 결성된 이래 매년 4회 이상 연구모임을 진행해오고 있다.
제11회 행사에서는 수산계 학교의 교과과정 운영의 어려움과 어선원의 해기전승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정초영 교수(군산대)가 수산계 학교의 교과과정과 개선방안에 대해서 발표를 했고, 부경대, 국립경상대, 제주대 등 수산 관련 학교 교수들이 참석하여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하였다.
제11회 행사는 이현균 총무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김인현 회장은 개회사에서 “수산 및 해양레저 분야의 연구가 부족해 이 연구회를 결성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이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수산과 해양레저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많이 초대해서 우리나라 수산 및 해양레저가 발전할 수 있는 건전한 논의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본 연구회의 취지와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주제 발표를 맡은 정초영 교수는 먼저 우리나라의 수산계 고등학교와 수산계 대학교의 현황을 설명하였다. 우리나라 수산계 고등학교는 완도수산고, 인천해양과학고, 충남해양과학고, 신안해양과학고, 포항해양과학고, 경남해양과학고, 울릉고, 성산고 등 9개가 있고, 수산계 대학교는 군산대학교, 부경대학교, 국립경상대학교, 강릉원주대학교, 제주대학교, 한국농수산대학교 등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수산계 대학교들은 최근 대학입시에서 입학정원이 미달하고, 입학한 학생들의 수능등급이 떨어지는 학력이 저하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수산계 대학교에 입학한 학생들도 어선 승선을 선호하지 않아 실습선에 매우 적은 인원들만 탑승하고 있어 앞으로의 어선원 해기전승이 어렵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어선원 기피현상에는 최근 어선원 양성교육이 MZ세대의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열악한 환경과 어려운 근무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였다. MZ세대들은 인터넷 환경이 열악해 유튜브 등을 볼 수 없고, 작업강도가 높고, 수시로 항구에 정박하는 상선과 달리 1년 이상 바다에 떠 있는 어선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어선에서는 아직도 구타 등이 벌어지고 있는데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초영 교수는 학생들이 어선원 승선교육 및 양성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 위한 개선방안도 제안하였다. 상선과 유사하게 6개월 정도로 항해기간을 줄이고,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고, 어선원 근무 이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진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무엇보다 해양수산부에서 어선원 양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선원 해기전승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고명석 교수(부경대학교), 박득진 교수(부경대학교), 한승훈 교수(국립경상대학교), 박종면 부국장(월간 현대해양)도 정초영교수의 발표의 공감하며, 부경대, 국립경상대 등 다른 학교도 비슷한 상황이며, 이러한 문제점을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앞으로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정초영 교수도 오늘 행사를 통해서 수산계 대학교 교수들과 업계의 많은 분들에게 현재의 문제점을 알려드릴 수 있어 의미가 있고, 앞으로 더 발전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현 회장, 고명석 교수(부경대), 박득진 교수(부경대), 한승훈 교수(국립경상대), 김광일 교수(제주대), 김연빈 대표(전 해양수산부), 박종면 부국장(월간 현대해양), 이길준 조합장, 이현균 총무, 강동화 차장(Korea P&I), 김영승 팀장(서산시청), 최병열 조선기술사, 이시형 대리(KOEM), 나성호 연구원(고려대), 김미경 조교(고려대) 등 25명이 참석하였다.
다음 연구회에서는 동해 오징어 산업에 대해서 이길준 조합장이 발표를 할 예정이다.